핵심 요약
T1 피어엑스 밴픽을 다룬 프로관전러 P.S의 해설을 바탕으로 다섯 세트의 선택과 5세트 도란의 캐넨 플레이를 정리했습니다.
T1 피어엑스 밴픽을 돌아보면, 이 시리즈는 단순한 승패보다 선택의 누적이 인상적인 경기였습니다. 프로관전러 P.S는 T1이 피어엑스를 상대로 거둔 접전을 다섯 세트 밴픽의 흐름으로 풀어냈습니다.
피어엑스는 후픽에서 이득을 만들려는 팀으로 소개됩니다. 밴픽이 원하는 방향으로 풀리면 선수들의 전략 이해도도 높게 드러납니다.
반면 T1은 시리즈 초반 크게 흔들렸습니다. 미드에서 시작부터 무너지는 장면도 나왔고, 상체가 자멸하면서 정글과 바텀이 개입하기 어려운 세트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T1은 후반 세트에서 밴픽의 주도권을 되찾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세트에서는 도란의 캐넨이 라인전과 한타에서 모두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밴픽이 중요했던 이유
프로관전러 P.S는 피어엑스를 밴픽에 강한 팀으로 평가했습니다. 상대가 선픽을 가져가면 빠르게 바텀 조합을 완성하고, 후픽에서는 사이드 주도권을 노리는 방식입니다.
피어엑스의 장점은 특정 챔피언 하나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상대의 선택을 보고 조합의 방향을 바꾸면서도, 교전이나 사이드 운영이라는 팀 색깔을 유지했습니다.
T1 역시 경험이 많은 팀입니다. 초반에는 피어엑스의 설계에 끌려갔지만, 세트가 이어질수록 상대가 원하는 교환을 차단하려 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그래서 한 번의 파격적인 픽보다, 어떤 선택을 열어주고 닫았는지가 핵심이었습니다.
1세트, 카르마와 바텀 조합을 둘러싼 계산
1세트 T1은 카르마로 시작했습니다. 피어엑스가 선픽에 대응해 바텀부터 빠르게 완성하는 경향을 의식한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T1은 바드와 리신을 차례로 밴했습니다. 리신을 직접 선픽하지 않더라도, 피어엑스가 다른 카드와 함께 가져가면 T1이 상대의 설계에 휘둘릴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습니다.
녹턴 밴도 예상대로 이어졌습니다. 마지막에는 오리아나를 제거해 카시오페아의 가치를 높였습니다. 피어엑스 입장에서는 카시오페아를 그대로 둘 이유가 줄어든 셈입니다.
루시안이 풀렸지만 T1은 바이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과거 루시안 선픽 이후 코그모와 룰루 조합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의식한 선택으로 설명됩니다.
피어엑스는 팀 색깔에 맞춰 바텀 조합을 먼저 완성했습니다. T1은 루시안 계열 조합을 상대로 유나라와 룰루를 선택해, 초반 열세를 감수하고 6레벨 이후 변수를 기대했습니다.
이후 양 팀은 미드와 탑의 무난한 선택을 이어갔습니다. 해설에서는 1세트를 정석적인 밴픽 흐름에 가까운 경기로 평가했습니다.
2세트, 녹턴을 열고 교전력을 키운 피어엑스
2세트에서 피어엑스는 녹턴을 밴하지 않았습니다. 1세트와 다른 선택이었고, 이는 녹턴을 상대에게 줄 가능성을 감수하겠다는 신호로 읽혔습니다.
대신 피어엑스는 나서스 계열의 탑 운영을 의식한 밴을 진행했습니다. 도란에게 성장형 챔피언을 쥐여주고 바텀에 자원을 집중하는 구도가 까다롭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제시됐습니다.
T1의 바텀 캐리 성향도 중요한 배경이었습니다. 피어엑스는 T1이 하체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팀이라는 점을 알고, 사이드 주도권을 줄 수 있는 카드들을 견제했습니다.
피어엑스는 럼블을 먼저 가져와 교전력을 확보했습니다. 녹턴이 럼블을 보고 나오는 경우가 있어도, 빠르게 럼블을 선택해 조합의 힘을 먼저 챙겼습니다.
T1은 녹턴과 오른을 조합했습니다. 녹턴의 궁극기로 시야를 끊은 뒤 오른의 궁극기로 교전을 여는 그림은 T1이 오래 활용해 온 방향으로 소개됐습니다.
피어엑스는 판테온과 아리를 선택했습니다. 판테온의 확정 군중 제어와 아리의 기동력을 묶어, 뚜벅이 미드 챔피언을 상대하기 편한 교전 조합을 완성했습니다.
T1은 아칼리로 사이드 대응력을 보완했습니다. 오른을 선택한 뒤에도 다른 방식으로 측면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의도가 반영됐습니다.
바텀에서는 세라핀과 이즈리얼, 그리고 피어엑스의 제리와 유미가 맞붙었습니다. 피어엑스는 T1의 직선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제리가 강제로 받아야 할 필요가 적다고 봤습니다.
다만 해설은 이 세트가 밴픽 평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피어엑스의 아리 캐리가 강하게 나오며 게임이 빠르게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3세트, 피어엑스가 위험한 카드를 계속 열어둔 까닭
피어엑스는 3세트에도 요주의 픽을 하나씩 풀었습니다. 1세트에는 루시안, 2세트에는 녹턴, 3세트에는 바드를 열었습니다.
위험 부담이 있는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피어엑스는 앞선 세트에서 두 번의 승리를 챙겼습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조합을 완성할 수 있다면, 상대의 강한 픽을 내주는 것도 감수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3세트 T1은 바드를 두고 고민했습니다. 리신과 진 중 무엇을 먼저 가져갈지 저울질한 끝에 리신을 선택하고, 피어엑스가 바드를 가져가도록 두는 흐름을 택했습니다.
바드와 나미 계열 서포터의 라인전 구도도 해설에서 언급됐습니다. 초반에는 바드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대 서포터의 군중 제어가 더 위협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피어엑스는 카이사와 애니를 선택해 진입과 미드 주도권을 보완했습니다. T1은 갈리오와 올라프로 대응하며 상대의 강한 돌진을 받아낼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3세트는 2세트보다 더 일찍 기울었습니다. T1 상체가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정글과 바텀이 상황을 바꾸기 어려운 상태가 됐습니다.
4세트, 후픽을 빼앗은 T1의 반격
4세트부터 밴픽의 흐름이 달라졌습니다. 카밀, 오리아나, 자오, 카시오페아, 케이틀린, 카르마처럼 각 팀이 경계할 만한 챔피언들이 밴됐습니다.
당시 상황에서는 반드시 가져가야 할 압도적인 최상위 픽이 많지 않았습니다. 미드 주도권을 원하면 빅토르를 고르고, 바텀 주도권을 원하면 니코를 고르는 식의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피어엑스는 요릭과 마오카이로 사이드와 교전력을 나눠 챙겼습니다. 요릭은 사이드 압박을 맡고, 마오카이는 한타와 시야 장악에 기여하는 조합입니다.
하지만 T1은 피어엑스가 후반부에 후픽으로 변수를 만드는 흐름을 차단했습니다. 특히 탑 후픽을 직접 선택해 상대가 익숙한 설계를 펼칠 공간을 줄였습니다.
나서스는 이 과정에서 인상적인 선택으로 소개됩니다. 초반에는 요릭이 앞설 수 있지만, 나서스는 유지력으로 라인전을 버티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해설은 해당 패치에서 나서스의 스택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상대 정글이 마오카이인 점도 극초반을 제외하면 나서스를 적극적으로 노리기 어렵게 만드는 조건이었습니다.
이 선택은 피어엑스가 빠르게 마오카이를 고른 결과와도 연결됩니다. 상대가 탑 후픽으로 성장형 챔피언을 꺼낼 여지를 T1이 잘 활용한 셈입니다.
T1 피어엑스 밴픽, 마지막 세트의 핵심 질문
5세트에서 피어엑스는 탑 후픽 구도를 살리기 위해 후픽을 선택했습니다. 그 대신 오리아나와 카시오페아 같은 기본적인 미드 밴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T1은 탱커 선택지를 고민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탑과 정글 중 어느 위치에 탱커를 둘지는 확정하지 않은 채, 상대의 선택을 확인하는 흐름이었습니다.
레나타 글라스크 선픽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피어엑스가 바텀 주도권 조합을 빠르게 가져갈 가능성을 의식하고, 칼리스타와 레나타를 나눠 갖는 선택보다 레나타 조합이 편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피어엑스는 칼리스타와 소라카로 응수했습니다. 레나타는 한 번의 교전에서 궁극기 가치가 높지만, 팔이 짧아 유틸리티 서포터를 상대로 라인전이 힘들 수 있습니다.
소라카는 Q 스킬을 중심으로 견제할 수 있습니다. 라인전만 놓고 보면 칼리스타와 소라카가 먼저 압박을 넣기 좋은 구도였습니다.
정글에서는 피어엑스가 자오를 가져갔고, T1은 뽀삐로 대응했습니다. 자오의 진입을 받아내면서 상대 조합의 움직임을 제한하려는 선택입니다.
미드에서는 피어엑스가 아지르를 꺼냈습니다. 해설은 오랜만에 등장한 챔피언인 만큼 데이터로 가치를 검증하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T1은 아지르에 요네로 맞섰고, 탑에는 케넨을 선택했습니다. 상대 바텀에 소라카가 있어 케넨이 진입할 틈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피어엑스는 리산드라로 케넨을 견제했습니다. 케넨이 원거리 스킬로 라인전 리드를 잡을 수는 있지만, 리산드라가 라인을 빠르게 정리하면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초반 바텀, 칼리스타의 라인 당기기
5세트 인게임은 바텀 라인의 작은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아지르는 초반 바텀 부시에 와드를 설치했고, 요네는 상대 정글 쪽에 시야를 확보했습니다.
양쪽 바텀 듀오는 거의 동시에 2레벨을 찍었습니다. 이후 원거리 딜러의 미니언 처리 방식이 달랐습니다.
바루스는 미니언 정리를 우선했습니다. 칼리스타는 일부 미니언의 체력을 조절하며 바로 압박하지 않았고, 의도적으로 라인을 당기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라인을 당기면 상대 정글의 갱킹을 부르기 쉽습니다. T1은 자오의 위치가 드러나지 않은 점을 보고 바텀 삼거리 근처에 위험 신호를 남겼습니다.
자오는 바텀 주도권을 지켜주는 데 집중했습니다. 반대편에서 뽀삐가 미드를 찌르자, T1은 바텀에서 무리하지 않고 상대의 시도를 흘려냈습니다.
뽀삐는 미드 개입 뒤 추가 행동을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상대 칼부가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하고, 불필요한 변수를 만들기보다 자신의 정글을 챙기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라인 관리가 만든 첫 번째 역전
피어엑스의 칼리스타와 소라카는 초반 구도대로 바텀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레나타가 소라카를 끌어오고, 바루스가 스킬을 연계하면서 체력 압박을 만들었습니다.
결국 바루스는 다음 웨이브를 처리하기 어려워 귀환해야 했습니다. 킬은 나오지 않았지만, 칼리스타와 소라카가 라인 주도권을 먼저 잡은 장면입니다.
그러나 피어엑스가 안전하게 빠지는 과정에서 웨이브를 완전히 밀어 넣지 못했습니다. 레나타는 근거리 미니언 하나를 활용해 어그로를 끌고, 라인을 다시 관리했습니다.
이 선택으로 바루스는 복귀 후 미니언을 편하게 받아먹을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칼리스타는 귀환 타이밍을 놓치며 라인에 남아야 했습니다.
바루스는 큰 웨이브를 만들었고, T1은 바텀에서 다시 힘을 얻었습니다. 라인전에서는 킬보다 웨이브와 귀환 타이밍이 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사례입니다.
스킬을 맞히고 피한 레나타의 교전
이후 바텀에서 양 팀 정글이 내려오며 서로의 위치가 확인됐습니다. 피어엑스는 라인을 밀고 있었고, T1은 이미 시야를 유리하게 구성해 둔 상태였습니다.
레나타는 칼리스타에게 평타를 넣으면서도 미니언을 정리했습니다. 바루스도 스킬을 맞혀 상대 체력을 줄였습니다.
소라카가 앞으로 나오자 레나타가 다시 끌어왔습니다. 칼리스타는 스킬 연계를 시도했지만, 바루스가 핵심 스킬을 피하면서 교환의 결과가 달라졌습니다.
해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캐리아가 말한 내용을 함께 짚었습니다. 맞힐 스킬은 맞히고, 피해야 할 스킬은 피한 것이 승리의 이유였다는 취지입니다.
이 교환 뒤 바텀 주도권은 T1으로 넘어갔습니다. 시야를 확보한 T1은 용으로 연결할 수 있었고, 레나타는 다시 라인을 묶어 피어엑스의 선택지를 줄였습니다.
도란의 케넨이 만든 탑 라인 변수
탑에서도 케넨이 깔끔하게 견제를 이어갔습니다. 리산드라는 라인에 묶였고, 피어엑스의 양쪽 사이드가 모두 불편해졌습니다.
피어엑스는 유충 타이밍에 변수를 만들기 위해 바텀 듀오를 위로 올렸습니다. 하지만 바텀 웨이브가 이미 불리해진 뒤라, 위에서 반드시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는 이동에 가까웠습니다.
리산드라는 케넨을 노리며 궁극기와 점멸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케넨은 점멸을 쓰지 않고 궁극기만 활용해 빠져나갔습니다.
상대의 핵심 소환사 주문을 빼고 살아남은 장면입니다. 도란이 라인전에서 흔들릴 때도 있지만, 한타에서는 자신만의 각을 찾아낸다는 설명과 맞닿아 있습니다.
케넨은 웨이브를 일부 놓칠 수 있었지만, 레나타도 위로 백업을 갔습니다. T1은 유충을 내주는 대신 아래 시야를 단단하게 확보했습니다.
뽀삐의 대기와 자오의 무리한 백업
T1은 소라카의 점멸이 빠졌다는 사실도 활용했습니다. 뽀삐가 소라카를 압박해 추가로 점멸을 빼냈고, 이후 매복 위치에서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피어엑스는 뽀삐의 위치를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소라카가 앞으로 나오자 뽀삐가 즉시 물었고, T1은 소라카를 잡아냈습니다.
자오가 백업해 바루스를 잡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자오 역시 쓰러졌고, 탑에서 리산드라의 궁극기와 점멸이 먼저 빠진 결과가 이어졌습니다.
탑에서는 케넨이 다시 교환을 걸어 리산드라의 체력을 크게 낮췄습니다. 리산드라는 귀환용으로 순간이동을 사용해야 했고, 케넨만 순간이동을 보유한 구도가 됐습니다.
라인전에서 작은 우위를 쌓은 선수가 상대의 귀환과 합류 타이밍까지 바꾸는 장면입니다. T1은 이 운영상의 차이를 이용해 다음 오브젝트를 준비했습니다.
두 번째 용에서 드러난 조합의 충돌
두 번째 용을 앞두고도 T1은 바텀 시야를 유지했습니다. 먼저 자오를 압박하며 좋은 구도를 만들었지만, 아지르가 빠르게 개입하면서 전투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레나타의 궁극기를 시작으로 T1이 진입하려 했습니다. 피어엑스는 자오의 궁극기로 이를 상쇄하고, 아지르는 바루스를 압박하면서도 상대 궁극기를 의식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피어엑스는 사전 준비가 좋았던 T1의 교전을 받아냈습니다. 밴픽이 만든 기본 구도와 실제 전투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난 순간입니다.
그럼에도 도란은 혼자 탑 라인을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용을 두고도 혼자 버티며 팀이 다시 전투를 정리할 시간을 벌었습니다.
프로관전러 P.S는 이 장면을 도란의 강점과 연결했습니다. 순수하게 탑 라인을 잘 풀어 상대의 턴을 빼내고, 본대가 흔들릴 때 수습하는 플레이였습니다.
전령 싸움과 요네의 어그로
피어엑스는 전령 타이밍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리산드라까지 불러 강하게 힘을 줬지만, 원래 계획했던 바텀 주도권과 용 운영이 이미 흔들린 상태였습니다.
전령을 확보해 미드 타워를 밀고, 리산드라가 사이드에서 움직일 시간을 만드는 선택이었습니다. 반대로 T1은 케넨이 바텀을 밀고 바루스가 미드를 관리하는 구도를 만들었습니다.
피어엑스는 레나타를 잡으며 한 차례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요네가 깊숙한 위치에 들어가자 자오가 귀환을 끊고 합류했습니다.
케넨도 귀환을 끊고 순간이동으로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요네는 자오와 아지르를 함께 묶으며 시간을 벌었고, 케넨이 도착할 때까지 상대의 공격을 분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어엑스는 소라카 궁극기와 리산드라의 순간이동까지 소모했습니다. 전령을 위한 움직임이 오히려 여러 자원을 잃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전령 장면, 준비된 시야의 힘
피어엑스는 세 번째 용 타이밍을 앞두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리산드라가 탑 라인을 받아야 할 때 미드로 불러 전령을 풀었습니다.
하지만 T1은 주요 진입로의 시야를 이미 확보했습니다. 리산드라의 움직임이 드러나면서 피어엑스가 준비한 잠입의 힘은 크게 줄었습니다.
피어엑스는 바루스의 점멸이 없는 타이밍에 뭉쳐 이득을 보려 했습니다. 그러나 페이커의 좋은 반응과 레나타, 바루스의 궁극기 연계가 이어지며 전투가 T1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습니다.
앞선 세트에서 상체가 무기력하게 무너진 T1은, 승리한 세트에서 상체가 힘을 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같은 팀의 경기력 기복이 세트마다 전혀 다른 경기처럼 나타난 셈입니다.
도란의 귀환이 의미하는 것
영상 제목의 ‘도란이 돌아오다’는 단순히 한 번의 화려한 장면만 뜻하지 않습니다. 도란은 5세트에서 라인전 견제로 리산드라의 행동을 제한했습니다.
그는 상대의 궁극기와 점멸을 빼낸 뒤에도 살아남았습니다. 이후 사이드에서 웨이브를 관리했고, 팀 전투에는 필요한 순간에 합류했습니다.
탑 라이너가 모든 킬을 만들어야 캐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의 대응 자원을 소모하고, 자신의 순간이동을 보존하는 것도 팀 전체의 이득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케넨은 한타에서 진입 각도가 중요합니다. 라인전에서 무리하게 소환사 주문을 쓰지 않고 궁극기만으로 빠져나온 판단이 후반 교전의 선택지를 넓혔습니다.
피어엑스는 무엇을 보완해야 하나
피어엑스는 패배한 세트에서도 자신들의 장점을 보여줬습니다. 후픽을 통한 사이드 설계와 교전 조합 구성은 여전히 위협적이었습니다.
다만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밴픽 패턴이 드러났습니다. 상대가 어떤 강한 픽을 풀고, 어떤 구도에서 후픽을 선택하는지 T1이 점점 읽어냈습니다.
일정이 빡빡한 상황에서는 새로운 픽을 계속 추가하기보다, 이미 효과를 보인 무기를 다시 정리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같은 조합이라도 상대가 대응법을 알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바텀 주도권을 전제로 한 운영이 막혔을 때의 두 번째 계획도 필요합니다. 전령이나 미드 압박으로 전환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사이드 웨이브와 시야를 잃으면 비용이 커집니다.
다전제에서 T1이 얻은 가장 큰 수확
T1의 가장 큰 수확은 완벽한 경기력이 아니었습니다. 흔들린 세트 뒤에도 밴픽을 수정하고, 상대가 원하는 후픽 구도를 끊었다는 점입니다.
영상은 T1의 경기력이 여전히 매끄럽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실수가 많았고, 상체가 초반부터 무너지는 세트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T1은 다전제에서 필요한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바텀의 라인 관리, 정글의 침착한 턴 교환, 탑의 순간적인 합류가 한 세트 안에서 연결됐습니다.
월즈 진출 이후의 T1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여기서 나옵니다. 경기력이 안정적이지 않아도, 중요한 순간에 조합과 개인 기량이 함께 맞으면 전혀 다른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읽을 수 있는 밴픽 포인트
- 강한 픽을 여는 선택: 상대에게 요주의 챔피언을 주더라도 원하는 조합과 운영이 완성되면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 후픽의 가치: 탑 후픽은 라인전 카운터뿐 아니라 사이드 운영과 한타 역할까지 결정합니다.
- 바텀 라인 관리: 킬이 없어도 웨이브를 당기고 귀환 타이밍을 꼬이게 하면 주도권이 바뀝니다.
- 소환사 주문의 누적: 궁극기와 점멸 하나를 아낀 장면이 다음 오브젝트 전투의 진입 조건을 바꿀 수 있습니다.
- 시야와 정보 공유: 상대 정글 위치를 읽으면 갱킹을 피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반대편에서 턴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승부를 가른 것은 선택의 연결이었다
이번 시리즈는 한 번의 슈퍼 플레이로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피어엑스는 반복해서 후픽과 교전력을 활용했고, T1은 세트가 진행될수록 그 구조를 차단했습니다.
5세트에서는 바텀의 라인 관리가 먼저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이어 케넨의 탑 압박과 시야 장악이 피어엑스의 선택지를 줄였습니다.
도란의 플레이도 이 연결 속에서 빛났습니다. 라인전에서 상대 턴을 빼내고, 한타에서는 필요한 순간에 진입해 팀의 실수를 수습했습니다.
프로관전러 P.S의 해설처럼 T1은 매 세트 다른 기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다전제에서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완벽함만이 아닙니다.
무너진 뒤 무엇을 바꾸는지, 상대의 패턴을 얼마나 빨리 읽는지가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이번 접전은 그 과정을 밴픽과 인게임 양쪽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출처 및 참고
마지막 업데이트: 2026년 8월 31일